만해 한용운 스님에 대한 자료는 1973년 신구문화사에서  6권으로 된 『한용운전집』이 출판되면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러나 많은 노력과 준비를 통하여 진행되었음에도 저자마다 다른 글들이 많은 편이다. 그 가운데서 먼저 만해 한용운 스님의 이름 유천에 대해서는 그간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지난 8월 <만해축전 2021> 만해학회에서 발표된 한건택의 논문 "만해 한용운 가문과 생가지에 대한 재고" 에서 자료에 근거한 새로운 사실이 밝혀졌다.

이는 다름 아닌 유천의 이름이 한글은 맞으나 그간 알려진 한자의 유천(裕天)이 아니라 유천(維天)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독립기념관에 소장된 그의 아버지 한응준(韓應俊)에게 내려준 완문(完文: 조선시대 관이나 특정 기관, 단체에서 개인이나 단체·촌락·서원·향교 등에 특권을 부여하거나 분쟁 예방, 폐단의 광정(匡正) 등을 행정적으로 처리하고 난 뒤에 이를 보장하기 위하여 발급한 일종의 확인 또는 공증(公證) 문서)에 사실이 기록되어 있었다.

철저한 고증을 통하여 새롭게 밝혀 제대로 널리 활용하기를 기원한다.